[알려드림] 신월동 ‘신정○○아파트’가 ‘목동 센트럴○○○’ 된 사연

중앙일보

입력 2021.03.26 05:00

“결국 신정 뉴타운 0000 아파트는 신정동에 없고 신월동에 있었는데, 목동 센트럴 0000이 됐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변경 명칭 제안서’와 함께 올라온 내용이다.
제안서에는 “목동도 아닌데 왠 목동”, “전세 사시죠?”, “거지냐?” 등 치열한 논쟁이 적혀 있었다.

이처럼 아파트 이름을 바꾸려는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세를 올리기 위해서다.
수색동에 위치한 수색 00 1~2단지, 수색동 00 아파트는 인근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뜨자 각각 DMC 00, DMC 00 아파트로 개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공 분양 아파트도 이름을 바꾸고 있다.
공공분양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 이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의 ‘칠성 휴먼시아’ 아파트는 지난 2019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브랜드인 ‘휴먼시아’를 지우고, 시공 주관사였던 서희건설의 브랜드 ‘대구역 서희 0000’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최근에는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으로 인식이 나빠지면서 개명 요청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 위해선 입주자 80% 이상의 동의와 자치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사용할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시공사의 브랜드 사용 승낙서도 필요하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려는 입주민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영상기획‧제작=강대석‧심정보‧김한솔 PD(kang.dai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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