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미사일 발사 깊은 우려…한미 공조로 대응 협의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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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외교부는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과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외교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들과 향후 대응에 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과 북한의 발사 의도 등을 분석하며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이날 북한은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경, 7시 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도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기자단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고, 미국 CNN방송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2발이라고 전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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