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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람보르기니 40% 더 팔렸다…86% '법인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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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우루스'. 우르스는 지난 2개월 동안 팔린 고가 수입차 중 '법인카'로 등록된 비율이 가장 높은 모델로 조사됐다. [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우루스'. 우르스는 지난 2개월 동안 팔린 고가 수입차 중 '법인카'로 등록된 비율이 가장 높은 모델로 조사됐다. [사진=람보르기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은 늘어난 반면, 연초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의 판매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차량 대부분이 법인 명의로 등록되는 행태도 변함 없이 자주 관찰됐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총 8257대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880대 팔렸다. 지난해보다 올해 69.2% 더 많이 팔린 셈이다. 이 중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도 1850대로, 지난해(1257대)보다 47.2% 증가했다.

차량 모델별로 보면 고가 수입차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LE400 d4MATIC 쿠페(701대)였다. 벤츠의 AMG G 63(585대)와 CLS 450 4MATIC(48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지난달까지 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9% 늘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에도 41대를 팔아 70.8% 판매고가 증가했다. 벤틀리는 35대를 판매해 20.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명의로 구입하는 비율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판매된 람보르기니 차량 50대 중 43대(86%)가 법인 명의였다. 모델 중에서는 우루스(35대)가 가장 많았다. 롤스로이스는 41대 중 5대, 벤틀리는 35대 중 11대만 개인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명의 차량은 총 5432대로 65.8%를 차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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