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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복부 비만, 노년기 건강의 적신호

중앙일보

입력

중년기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은 노년기에 신체활동 장애를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침례교 메디컬센터의 데니즈 휴스턴 박사는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비만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복부 비만이 노년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순히 비만 뿐만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에 지방이 분포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스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5∼64세 흑인과 백인 남녀 9천명을 대상으로 허리 대비 엉덩이의 비율과 체질량지수(BMI, 체중과 신장을 감안한 비만 척도)를 측정했다. 이어 9년 후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이 요리, 옷입기, 집안일 등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지 여부를 질문했다.

그 결과 BMI가 30을 넘어 비만으로 분류되고,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160% 이상인 사람들은 복부비만이 가장 덜한 정상 체중의 사람들보다 요리, 청소 등 일상생활을 해내가는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더 많이 보고했다.

휴스턴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복부의 체지방이 점점 더 쌓여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노년기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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