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이용해 젤라토를 주문했지만 시판 아이스크림이 온 것에 항의하자 카페 사장이 욕설로 대응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슈퍼 아이스크림을 젤라토로 판 사장이 저보고 꺼지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크로플(크로와상 생지를 이용한 와플)에 추가 메뉴로 바닐라 젤라토를 1000원에 선택할 수 있다. 그가 받은 건 포장지에 담긴 시판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였다. 글쓴이는 “배달이 1시간 40분 걸렸고, 어떻게 추가로 주문한 젤라토가 슈퍼 아이스크림이냐. 심지어 다 녹았다”며 별점 3개를 줬다고 한다.
이에 카페 사장은 “단체 주문이 있어 배송이 늦었다”고 사과한 후 엑설런트에 대해 다른 고객들은 불만 사항이 없었다며 “지극히 부정적인 개인적 의견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글쓴이는 “애초에 젤라토라고 표기하고 아이스크림을 주는 게 잘못된 거 아닌가. 그냥 메뉴 이름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엑설런트)’이라고 바꾸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카페 사장은 “할 말 있으면 와서 하라”며 “리뷰이벤트로 아메리카노도 공짜로 먹었으면서 말이 많다. 꺼지세요”라고 응수했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한 네티즌이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기가 슈퍼 아이스크림을 젤라토라고 속여 팔고 손님 협박한 가게 맞나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카페 사장은 “미친 XX야. 너 죽여버린다. 진짜로, 그만해라” 등 욕설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사장님께서 집으로 찾아오셔서 눈물로 호소하시며 사과하셔서 사과받았고, 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달 내역을 이용해 주거지에 찾아간 사장의 행동이 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젤라토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뜻한다.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원재료를 많이 쓰고, 유지방 함량과 당도가 낮다. 보관 온도도 아이스크림에 비해 높으며 쫀득하고 차진 식감이 특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