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 "내 삶의 질 낮다"

중앙일보

입력

여드름 환자들은 자신의 삶의 질이 낮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이승헌 교수팀은 2002년 12월부터 2003년 6월까지 6개월 동안 여드름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드름에 대한 불만족의 정도,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 정서적 악영향 등 3가지 항목, 29개 문항에 대한 환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여드름 환자의 삶의 질은 정상인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을수록 ▲여드름 증상이 오래될수록 삶의 질이 낮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이가 많은 여드름 환자일수록 어린 나이의 환자보다 삶의 질이 더 손상됐다고 느끼는 것은 30~40대의 환자들이 여드름을 흔히 청소년기의 질환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흔히 여드름을 하찮은 피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환자 자신은 삶의 질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여드름은 환자의 사회 기능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내용은 대한피부과학회의 심사를 거쳐 11월자 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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