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사용 공익광고 첫 공중파TV 탄다

중앙일보

입력

콘돔 사용을 촉구하는 공익광고가 공중파 텔레비전에 국내 최초로 방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함께 10월1일부터 1개월간 MBC를 통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콘돔을 사용하도록 국민들에게 알리는 공익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이즈와 콘돔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시청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된 이 광고는 평일 오후 8시19분, 11시58분, 토ㆍ일요일 오후 7시57분과 11시58분 등 하루 2차례씩 방영되며 일부 케이블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콘돔 사용 촉진 광고는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용 배너광고, 지하철과 버스 등 옥외광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외래어인 콘돔 대신 쓸 수 있는 우리말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를 열고 보건소 등에 콘돔을 비치해 누구나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콘돔 사용 붐'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2000년 이후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있는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성매개 질환의 전파를 막기 위해 홍보 전문가를 10월중 채용, 대국민 홍보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또 내년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각지에 상담소를 설립해 동성애자 등 에이즈 고위험군과 검진 희망자들이 종합적인 상담과 검진을 받도록 유도키로 했다.

상담소는 게이바(동성애자 술집) 밀집지역인 서울과 일반인 이동이 많은 역 주변에 주로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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