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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7개월째 지지부진 '구미형 일자리'…"연내 시작할 듯"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경북 구미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경북 구미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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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협약식 후 1년 7개월째 지지부진한 보습을 보였던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를 만들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어서다.

LG화학 측 경북도에 "연내 구미에 공장 착공 노력할 것"

경북도는 8일 "지난달 말 서울 LG화학 본사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 LG화학 측이 연내 공장을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구미형 일자리의 출발은 2019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북도·구미시·LG화학은 경북 구미시 구미코 컨벤션센터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장세용 구미시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일자리에 도시 이름을 붙여 만든 '구미형 일자리' 사업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5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2020년부터 구미공단에 건설하면서 1000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렇게 협약식이 끝난 지 1년 7개월째. 경북도와 구미시만 공장 용지를 마련해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LG화학 측이 아직까지 구미공단에 공장 건설을 시작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경북도가 상황 파악에 나선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LG화학 측의 사업 계획 수정 등에 따라 공장 착공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LG화학이 단독으로 공장 건설을 하려던 것을 해외기업 합작 형태로 수정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출장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사업이 늦어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의해 진행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공장 용지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는 '투자 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LG화학 측의 답변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 중앙부처의 상생형 일자리 신청 준비 및 공장 입주를 위한 모든 행정지원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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