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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안면마비 ‘골든타임 2주’…“제때 치료 않으면 후유증 고생“

중앙일보

입력

사진: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사진: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말초성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혹시 뇌졸중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과는 달리, 말초성 안면 마비는 안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 마비를 말한다. 이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마비는 한쪽 얼굴에 마비가 와서 눈을 감을 수 없고 한쪽 입꼬리만 처지는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안면마비와는 달리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져 물을 마시는 행위 또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 중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벨 마비’라고도 불리며, 대개 3~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남녀의 차이는 없고 어떠한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25~30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균적으로 일년에 약 3000명 정도 노출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형태로 나타나는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나 허혈성 혈관 질환에 의한 마비, 당뇨에 의한 혈관 장애, 다발성 신경염,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발생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마비가 발생하기 전에 귀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진행되면서 눈이 잘 감기지 않아 세수를 할 때 비눗물이 들어가거나 눈물이 잘 나지 않으며, 먼지가 쉽게 들어가 눈이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웃을 때도 마비된 쪽의 입이 움직이지 않아 입이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나며, 마비된 쪽의 혀에 감각이 떨어지고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소리가 울리면서 크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일곱번째 뇌신경인 안면 신경의 마비로 인해 발생한다.

해당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2주의 골든 타임이 존재하는데, 이 시기를 놓칠 경우에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뇌졸중과 혼동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이마 부위 근육과 눈주변 근육의 마비 여부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안면마비 치료 시에는 스테로이드제제, 항바이러스제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 치료를 시행하여 굳어있는 안면 근육을 풀어주면서 신경의 압박을 조기에 해소해 회복 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과 같은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조기에 치료할수록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발병 즉시 병원에 내원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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