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 오명 벗기 힘들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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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지금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 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 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 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출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 답지 않은 정치 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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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정면 돌파하라”고 조언한 뒤 “나는 윤 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믿는다. 정치는 소임을 다 한 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 청사 앞에서 직접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총장은 최근 여권에서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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