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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과 충돌한 SUV, 그 안에 무려 27명…美 최소 15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원을 크게 초과한 사람을 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트럭과 충돌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CNN 방송·AP통신·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남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27명이 탑승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자갈을 실은 대형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사람 중 현장에서 14명이 숨지고 사고 현장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 6명 중 1명도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남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27명을 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자갈을 실은 대형 트럭이 충돌했다. AP/KYM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남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27명을 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자갈을 실은 대형 트럭이 충돌했다. AP/KYMA=연합뉴스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인근 엘 센트로 병원의 주디 크루즈 응급실 책임자는 SUV 차량에 27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큰 사고였다”며 “환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SUV에 27명이나 탑승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 25명 탑승 SUV 차량 사고. 연합뉴스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 25명 탑승 SUV 차량 사고. 연합뉴스

AP통신은 사고 지점이 샌디에이고에서 160㎞ 떨어진 농촌 지대로 멕시코 국경과 가깝다는 점에서 SUV 탑승자들이 농장 일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인근 농촌 지역에서는 겨울용 상추와 각종 채소류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대변인은 SUV에 탑승한 사람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AP통신에 “그 정도의 SUV 탑승자는 드문 일”이라며 “우리는 탑승자 신원을 모르지만, 농장 일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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