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될 아내 먼저" 요양병원 재단의 '백신 새치기'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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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한 요양병원 운영진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데도 '백신 새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 조사착수

2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가 아닌 운영진의 가족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백신을 맞은 이들 중에는 이 요양병원에서 관리부장을 맡고 있는 병원 이사장 동생 장모씨의 아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의 아내는 10년 전 이 병원의 사외이사직을 그만둬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이에 병원 측은 장씨의 아내를 감사로 올릴 예정이어서 미리 백신을 접종받도록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경우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관계 당국에 질의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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