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선거용’이라는 야당 등의 비판에 대해서 “국민은 누가 돈을 줬다고 해서 그 돈을 받고 표를 ‘찍는다’ ‘안 찍는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장은 인터뷰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 및 대상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19조5000억원 규모로, 690만명이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야당에서는 선거 앞두고 ‘돈 뿌리기’라고 비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보면 좋겠다”며 “한때 ‘고무신 선거’와 ‘막걸리 선거’ 이런 말이 있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70여년전 선거철에 유권자에게 막걸리나 고무신, 빨랫비누 등을 돌리던 ‘금권 선거’를 지적하는 취지다.
홍 의장은 이어 “정부 여당이 관리하고,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을 뿐 그 돈의 원래 주인은 국민”이라며 “원래 주인인 국민에게 돈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드렸다고 해서 국민께 정치적 변화가 있거나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포퓰리즘’이니 ‘매표 행위’라면서 하지 말아야 할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모든 민생 지원 대책을 중단하라는 것은 민생 포기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