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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평가 논란 카카오, 다음달 11일 개선방안 논의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 제주 본사. [사진 카카오]

카카오 제주 본사.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된 '동료평가'방식을 포함한 인사제도 관련 개편 방안을 직원들과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11일 평가제도 등 크루(직원)들이 느끼는 문제를 공유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모든 크루가 자유롭게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오픈톡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기부 관련 사내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었지만, 별도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식이나 참가자는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인사제도 관련 논란은 지난주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유서를 올리면서 촉발됐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이후 카카오 안팎에선 인사평가 항목 중 ‘동료평가’ 관련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문제 제기가 잇달았다. 해당 항목은 ‘○○○와 다시 함께 일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다.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보통이다’‘판단 불가’‘다시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등 4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결과는 본인과 평가자에게 공개된다. 피평가자인 동료는 본인과 상위 평가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 항목을 두고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평가 비율이 높을 경우 당사자에게 상처가 되고 가혹하다는 비판이 최근 제기됐다. 카카오 노조 측은 문제가 있는지 내부 의견수렴 중이다. 카카오 직원 중 한 명은 고용노동부 성남고용노동지청에 해당 항목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근로감독청원을 지난 23일 제기하기도 했다. 성남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청원 수리 여부 및 권리구제방식을 2주 안에 검토해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료평가는 카카오에만 있는 제도는 아니다. 네이버의 경우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가요”라는 질문 항목이 있으며 부서장에게만 결과를 공개한다. NHN은 “동료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나요‘ 등의 질문이 인사평가에 들어가 있다.

카카오 측은 충분히 논의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매년 인사평가 완료 후 설문을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평가 항목을 조정하는데 이번에 문제 된 항목도 그와 같은 절차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정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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