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브루셀라병 인체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한우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충남 공주에서 수의사 1명이 한우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충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브루셀라 발병 한우에 대한 도살처분 작업 등에 참여했던 수의사 정모(55)씨가 고열.두통 등 브루셀라 인체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정씨의 가검물 등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올 들어서 국내에서 7명의 한우 브루셀라 인체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며 "2주 뒤 2차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인체 감염 여부가 정확히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이 음식물을 통해 소나 돼지 등 가축의 몸속에 침투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된 젖소의 살균처리되지 않은 우유나 생고기를 먹을 경우 사람에게도 감염된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될 경우 가축은 생식기관 및 태막 염증과 유산.불임증 등이 나타나고 사람은 심한 독감 증세와 유사한 파상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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