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가 17m에 이르는 긴수염고래 새끼 한 마리가 죽은 채 이스라엘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남쪽 지중해 변에 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자연 공원관리국 전문가는 길이 16.9m(55피트), 무게 약 25톤에 달하는 이 수컷 새끼 고래가 썩어 가고 있고 2주 전쯤에 죽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자연 공원관리국 관계자들은 이 고래의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인근 해수가 타르에 오염됐다고 말했다.
샤울골드스타인 이스라엘 자연공원국장은 지중해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타르 오염'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오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리스칸 해양연구소는 고래 사체에서 표본을 채취해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이 고래는 긴수염고래 새끼로 다 성장하면 몸길이가 20m에 이른다.
지난 2016년에도 이 해변에서 비슷한 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