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 교민 폭행 혐의' 조양은 공범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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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뉴스1

서울경찰청. 뉴스1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의 핵심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조씨와 함께 교민을 폭행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공범 이모씨를 지난 11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이씨가 필리핀에서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자가격리가 끝난 뒤 제주도에서 체포했다. 지난 13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로부터 3일 뒤인 16일 경찰은 이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13년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지 교민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3시간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으나 피해자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경찰은 조씨의 회유로 재판에 나가지 않았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무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강력하다"며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피해자 증언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어 파기환송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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