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5세 미만은 백신 맞아도 된다는 근거 어디있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5일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 국민의힘이 'K방역의 용두사미 실체를 봤다'며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발표였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내용이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안전한 백신 확보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더니 첫 백신이 스위스에서도 승인이 보류되고 남아공 변이에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아스트라제네카”라며 “한국에서 시행하는 백신의 안전성은 안심해도 된다면서 65세 이상은 맞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65세 미만은 맞아도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국민 백신접종 호언장담하던 정부 덕에 정작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또다시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치명률 감소가 접종 목표라더니 우왕좌왕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발표를 하려고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이 빠르고 필요한 물량도 충분하다 자신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또 나는 언제쯤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 했던 국민들에게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한 떠밀리기 면피용 발표였다”며 “호언장담하던 K방역의 용두사미 실체를 봤다”고 평가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