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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1회전 탈락

중앙일보

입력

호주오픈 1회전 벽을 넘지 못한 권순우 [AP=연합뉴스]

호주오픈 1회전 벽을 넘지 못한 권순우 [AP=연합뉴스]

권순우(24·당진시청)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97위 권순우는 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서나시코키나키스(267위·호주)에게 세트스코어 0-3(4-6, 1-6, 1-6)으로 졌다.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호주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2회전 진출이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1회전 출전만으로도 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600만원)를 받게 됐다. 그는 3개월 뒤 열리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승리에 재도전한다.

1세트 출발부터 불안했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4-5로 뒤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다.

계속된 2세트에서도 첫 서브 게임을 내줬고, 게임스코어 1-2에서 연이어 4게임을 상대에게 헌납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후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1시간 33분 만에 완패했다.

키가 1m 93㎝ 장신인 코키나키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19-2)에서 권순우를 압도했다. 현재 랭킹은 260위 권이지만, 2015년 세계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18년 마이애미 오픈에선 당시 세계 1위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이날 권순우를 상대로 복귀 후 첫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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