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에이즈 백신 임상시험 시작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에이즈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되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원(ISS)이 17일 발표했다.

이 백신은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표면을 목표로 하는 다른 백신들과는 달리 HIV의 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Tat를 이용한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독성효과 없이 완벽한 면역반응을 유발, HIV의 증식을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ISS는 밝혔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에이즈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백신은 하나도 없다.

ISS는 이 백신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학자 바르바라 엔솔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현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제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SS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 이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는 밝히지 않았다. 임상시험 지휘부는 참여자의 수가 최소한 HIV 미감염자 32명, HIV 양성반응자 53명 이상이 되기를 바랐으나 지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상시험은 금년 말까지 계속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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