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74%, 성병 경험"

중앙일보

입력

전립선염 환자 10명 중 7명 꼴로 젊은 시절 성병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염 전문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은 최근 병원을 찾은 전립선염 환자 127명(평균나이 42.5세)을 조사한 결과, 74%(94명)가 과거에 '비임균성 요도염' 등의 성병에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손 원장은 요도염 등의 성병이 곧바로 전립선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요도감염이 오랜 기간 전립선에 영향을 주면서 후유증으로 염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병에서 유발된 전립선염은 대부분 초기 성병 치료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젊은 시절 무분별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콘돔 등을 사용하는 것과 함께 일단 성병에 걸리면 완치될 때까지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손 원장은 덧붙였다.

손 원장은 "성병을 앓았던 전립선염 환자의 대부분이 10대 후반부터 25살 사이에 처음 성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만약 요도염 등의 성병 증세가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에서 끝까지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