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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백신, 남아공발 변이엔 효과 제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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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한 변이 바이러스(501Y.V2)에 현저히 저하된 효능을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 등 시험 결과 #아스트라 “연내 변이용 백신 개발”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2026명을 대상으로 1·2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을 해도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 또는 중증 발현을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사망하거나 입원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백신이 남아공 변이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규모가 작고 학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남아공 지놈조사네트워크 책임자인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해야 함을 알리는 경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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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이 영국에서 확산한 변이 바이러스(B.1.1.7)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FT는 “지금까지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영국발 변이에 대체로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다”며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의 백신 임상시험에서도 남아공 변이 예방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의 백신은 모두 남아공 변이로 인한 심각한 증상 발현이나 사망은 막았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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