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의힘 '탄핵 거래' 진상조사단 발족…대법원 앞 1인 릴레이 시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법농단'에 연루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 "김명수 대법원장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법농단'에 연루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 "김명수 대법원장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은 4일 국회 사상 처음으로 법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명수 대법원장의 탄핵 거래와 관련한 진상조사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4선의 판사 출신 김기현 의원을 필두로 김도읍·장제원·유상범·김웅·전주혜 의원 등 총 6명이 활동한다. 배 대변인은 "구성원 모두가 현재 국민의힘 법사위원이거나 혹은 전직 율사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내일(5일) 오전 8시 20분 대법원 정문 앞에서 김기현 단장의 1인 시위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단 6명 전원이 대법원에 공식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8일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나서 대법원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 대변인은 "진상조사단원들이 관계자와 접촉하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탄핵 거래에 대해 그 부당성을 낱낱이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국 이슈를 전환하고 거대 의석으로 사법부를 길들이려 한다"고 반대해왔다. 또 이날 공개된 김명수 대법원장의 음성 파일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김 대법원장이 임 판사를 두고 정치권과 '탄핵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