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세포 전이 차단방법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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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세포가 전이되는 메커니즘이 규명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됨으로써 암세포 전이를 중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교에 있는 와이즈만연구소는 6일 아브리 벤-제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대장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이유는 세포를 "접착"시키는 분자들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며 이 분자들을 보충해 주면 암세포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벤-제브 박사는 베타-카테닌 같은 세포접착 분자들이 기능을 잃으면 암세포가 암조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이동하면서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며 이로 인해 베타-카테닌이 경쟁상대인 e-카드헤린 분자를 제압, 슬러그(Slug)라고 불리는 암성 유전자를 발현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e-카드헤린 분자를 보충해 주면 암세포 분리와 이동을 차단하고 암세포를 다시 결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벤-제브 박사는 말했다.

벤-제브 박사는 따라서 슬러그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면 대장암세포의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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