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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신학부 교수들 급여 반납…학교 살리기 헌신

중앙일보

입력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신학부 교수들이 학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급여 1개월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 사유로는 악화되고 있는 학교재정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교수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교육부 대학평가에 따라 2018년에는 입학정원 38명을 줄였고 2021년도부터는 45명이 줄어들어 매년 40억 원의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고 있고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라 만 10년째 등록금이 동결되는 등 재정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신입생들에게 받던 입학금은 2023년이면 완전히 폐지된다. 따라서 등록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서울신학대학교로서는 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동결은 재정 상황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주기 대학평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원 충원과 장학금 지급 등 막대한 재정을 지출해야 하고 따라서 올해 8월 진행되는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서울신학대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평가가 된다.  평가에서 서울신학대학교가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다면 매년 15~20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기관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및 소속 교회, 동문들, 기부자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자, 급여 반납을 처음 제안한 신학전문대학원장 이용호 교수는 “신학부 교수들이 먼저 솔선하여 헌신의 모습을 보이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주시고 학교를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에서 지원해오던 경상비 0.3% 지원이 계속되어 교단의 교역자 및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조기연 부총장은 전했다.

한편 서울신대 교수들이 급여를 반납한 것은 1998년 성결인의 집 건축과 2010년 백주년기념관 건축에 이어 세 번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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