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위에 패딩 한장을 걸친 채 밤거리를 배회하던 여자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의 한 편의점 앞을 30분 넘게 서성이던 A(11)양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A양의 눈 밑에 난 상처를 보고 어디서 다쳤냐고 묻자 A양은 "계란을 제대로 삶지 않았다며 집에 있던 아저씨가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A양 엄마의 동거남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아이를 보호자와 즉시 분리했다"며 "A양의 부모를 불러 조사한 뒤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