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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 위기 속 버팀목”…文이 공유한 홍남기 SNS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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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NS에 올린 한국은행의 4분기 및 연간 GDP(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에 대한 분석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결과 연간 -1.0% 역성장했다고 최종 확정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했다”라며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고, 지난 4/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부진이 GDP 통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방한 홍 부총리와 기재부를 우회적으로 격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두고 위축된 홍 부총리를 독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설명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며 “문 대통령도 이런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가 힘을 내줘 고맙다는 격려의 뜻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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