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병 원인은 활성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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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루 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은 활성산소(유리기)라고 불리는 유해 산소분자 때문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빈 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웨이스 박사는 20일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웨이스 박사는 활성산소가 신경간의 교신에 관여하는 독성분자인 글루타민산염의 파괴를 차단하고 이에 따라 글루타민산염이 증가하면서 세포는 더욱 더 많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게 된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우리 몸의 글루타민산염 제거 메커니즘이 점점 약화되면서 ALS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루타민산염의 과잉으로 ALS환자의 운동신경 세포가 죽는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표된 바 있다.

글루타민산염은 신경세포들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분자로 한 번 분비되면 신속히 제거되어야 한다. 글루타민산염이 과잉분비되면 신경세포에 독성을 미치기 때문이다.

ALS란 근육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인 운동신경과 신경섬유가 손상되면서 근육 약화-경련-마비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자의 절반은 보통 3년 안에 사망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며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시키고 약으로 근육경련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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