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이상 여성 골밀도 검진율 10%"

중앙일보

입력

골다공증이 50대를 전후해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55세 이상 여성의 골밀도 검진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김정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전국 5개 도시 전문의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을 찾은 55세 이상 여성 가운데 10%만이 골밀도 검사(BMD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유형별 검진율은 중.대형 병원이 14%, 클리닉은 8%였다.

이와 함께 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내 45~69세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년여성 건강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골다공증은 심각한 질환'이라고 답한 것과 달리 '통증이 없으면 약이 필요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응답자 가 42.5%나 됐다.

김정구 교수는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40대 9.5%, 50대 23.0%, 60대 46.9%, 70대 71.0%인 점을 감안하면 골밀도 검진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감하는 만큼 폐경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라며 "골다공증 환자는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아주 사소한 충격에 뼈가 부러지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는 오는 20일 '세계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 조기검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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