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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유통까지…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유통사 선정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 최태원 SK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 최태원 SK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유통·관리를 담당한다.

22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하고 계약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 보관·유통 조건이 다르고 백신별 접종 장소 등이 다양하다. 이를 위해 백신의 도착 후 접종까지 철저한 유통·보관체계 마련이 필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백신 등의 유통을 담당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의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냉장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엠투클라우드가 협력업체로 참여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급 시기의 불확실성과 백신 공급량의 유동성 등에 대비해 국내 물류업체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냉동·냉장 센터도 운영한다.

아울러 백신별 입·출고 및 재고 관리와 지역별·접종기관별 백신 공급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춘다.

백신 유통에는 지트리비앤티와동원아이팜이 협력업체로 참여한다. 동원 아이팜은 영하 75도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물류창고 확보 및 물류센터 구축을 담당한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연합뉴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연합뉴스

질병청은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 설치 사업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월 초 국내로 들어온다.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는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 5만명분이 화이자 제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등 mRNA(리보핵산) 백신은 전국 250개 접종센터에서만 접종된다. 접종센터는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해 백신 보관 조건을 유지하면서 제품 유효기간 안에 차질없이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이에 질병청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업체 3곳을 통해 냉동고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백신의 철저한 유통관리체계 구축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라며 “접종 시행 전까지 세심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현재 코백스 1000만명분 외에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얀센(600만명분), 화이자(1000만명분), 모더나(2000만명분)와 백신 구매계약을 각각 체결했으며, 노바백스와는 2000만명분 계약을 거의 완료했다.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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