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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쉼터 소장 '극단적 선택' 7개월…경찰, 내사 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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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경찰서.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경기 파주경찰서.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자금관리를 맡았던 소장 손모(사망 당시 60세)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손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짓고 7개월 만에 내사 종결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0일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확보해 살펴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어 19일자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사망 당일 오전 10시 35분쯤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귀가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12시간 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서관 등의 119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에 의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오전 손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오전 손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히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자가 윤 의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윤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윤 의원은 서면조사만 받았다.

평화의 우리집은 지난해 10월 8년 만에 폐쇄됐으며,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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