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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에 무료 빨래방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병영에 무료 빨래방이 생겼다.

육군 51사단 장병이 병영세탁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고 있다. 한쪽에선 세탁물을 기다리는 장병이 독서를 하고 있다. [육군]

육군 51사단 장병이 병영세탁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고 있다. 한쪽에선 세탁물을 기다리는 장병이 독서를 하고 있다. [육군]

육군은 전군 최초로 세탁 시설과 휴식 공간을 결합한 병영세탁방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6ㆍ7ㆍ25사단 전방부대, 51사단 직할부대,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모두 5곳에 세탁방이 이미 만들어졌거나, 완성된다. 올해 후반기까지 24곳에 병영세탁방을 추가할 계획이다.

육군은 장병 10명을 기준으로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놓는다는 기준을 정했다. 이에 따라 중대급엔 각 8대, 소대급엔 각 4대의 세탁기ㆍ건조기가 들어간다.

세탁기(13~17㎏ 용량)와 건조기(10~11㎏ 용량)는 일반 가정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90분 이내)인 고성능 상업용이다. 이용료는 공짜다. 현재 세탁기가 있는 부대가 많지만, 일반 가정용을 쓰거나 코인 세탁기에 돈을 넣어 빨래한다.

병영세탁방의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는 위아래로 붙였다. 또 휴식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 냉ㆍ온풍기를 갖췄다. 지휘관 재량에 따라 세탁방 내부에 책ㆍ보드게임ㆍTV를 들여놓은 부대도 있다.

6사단 박규태(22) 일병은 “세탁시간을 아낄 수 있고, 세탁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전우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육군본부 물자관리과장 강강원(52) 대령은 “병영세탁방뿐만 아니라 장병이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체감이 가능한 복지향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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