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가 출세 가능성 더 높다

중앙일보

입력

형제 중 몇째로 태어났는지가 성격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대체로 첫째가 가장 야심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육아 전문가가 밝혔다.

호주의 육아 전문가 마이클 그로스는 저서 '왜 맏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막내는 그것을 바꾸려 하는가'에서 맏이는 진지하고 의지가 굳어 법조계나 의학계로 나가는 경향이 많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인터넷판에서 28일 보도했다.

그로스는 미국 대통령 중 절반 이상, 노벨상 수상자의 대부분이 맏이라면서 윈스턴 처칠, 사담 후세인, 이오시프 스탈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강력한 지도자들을 예로 들었다.

반면 형제 중 중간은 마음이 느긋하고 사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친구가 많고 대인 관계가 좋으며 막내는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려는 성격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외아들이나 외딸의 경우도 맏이와 성격이 유사해 "자신감이 있고, 매사를 분명히 하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성격"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고 비판을 싫어하며 융통성이 없고 나눠갖지 않으려 할 뿐만 아니라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이들이 몇째로 태어났느냐에 따라 인격 형성과 행동 방식, 지식 습득, 종국적으로 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직감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중요한지는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부모들은 몇째인가에 따라 아이들을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첫째는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격려가 필요하며 둘째는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어른들에게 반응을 보이려 한다는 것이다.

막내는 언제나 자신보다 더 크고 일을 잘 해내며 더 능력있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서 다른 사람들이 맡기는 역할을 마지 못해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외동의 경우는 버릇이 나빠지지 않도록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