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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보험료 왜 올랐지?…쉽게 조회 가능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내 자동차 보험료가 어떤 이유로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14일부터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과거 10년간 자동차 사고가 난 날짜별로 보험금 지급내역과 보험료 할증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오늘부터 조회 서비스 #10년치 사고·법규위반 등 제공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료·할인·할증 조회시스템(prem.kidi.or.kr)’을 구축해 14일부터 제공한다. 조회시스템에서는 운전자의 가입 정보와 보험료 변동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당수 운전자가 매년 ‘보험사 갈아타기’를 하면서 가입 보험사와 만기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때 조회시스템에서 문자메시지 등으로 간단히 본인 확인을 거치면 보험사명을 비롯해 보험기간, 운전자 본인의 차량번호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자동차 보험 계약을 1년 전과 비교해 사고·법규 위반 건수, 할인·할증등급, 가입연령, 특약 등 보험료 변동 요인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보험 계약이 한 달 안에 끝나는 운전자는 추가로 갱신 계약에 따른 예상 보험료 할인·할증 내역도 조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험료 인상 요인인 자동차 사고와 법규 위반 건수는 과거 10년 치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사고는 사고 일자별로 보험금 지급 내역과 보험료 할증 점수를 세세하게 제공한다. 예컨대 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81만원으로 지난해(40만원)보다 2배로 오른 A 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보험료가 갑작스레 뛴 이유가 궁금한 A씨가 ‘자동차보험료·할인 할증 조회시스템’을 살펴보니 지난해 4차례 크고 작은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모두 보험 처리를 하면서 보험료 인상률(65.5%)과 할증 등급이 일제히 오른 게 원인이었다.

이처럼 운전자가 보험료 변동 원인을 파악하면 보험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최근 3년간 소액 사고가 3건 이상일 경우 보험료는 50% 이상 인상된다. 보험처리 이후라도 소액보험금을 자비로 환입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보험사별로 제공하는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출시 차량에 있는 차선 이탈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도 보험료 할인(1~7%) 특약에 포함된다. 또 자신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 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할인율은 자녀 연령에 따라 2~15%다. 만 65세 고령자는 교통안전교육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4%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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