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콜로라도주의 2개 카운티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과학자들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뎅기열 바이러스의 일부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단백질과 교체함으로써 하이브리드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면서 연내에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소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웨스트 나일은 새로운 예방.치료 전략이 필요한 신종 전염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 연구진이 10년 이상 이러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연구해왔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대중 보건상의 긴급한 필요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 처음 발견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사람에 감염되며, 감염 환자들은 보통 독감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심할 경우 뇌에 치명적인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바이러스학 9월호에 발표된다. (워싱턴=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