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후 모발 관리

중앙일보

입력

여름 휴가 후 손상된 머리카락 때문에 속상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는 땀이나 피지 분비가 많아 아무래도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하기 때문에 모발이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데다가, 해변의 강렬한 자외선과 바닷물에 닿은 모발은 더욱 건조해지고 푸석거리며 과민해지게 마련이다.

◇ 모발 손상 주범은 바닷물과 자외선

바캉스에서 모발은 손상시키는 주범은 크게 바닷물과 자외선이다.

특히 요즘에는 탈색이나 염색을 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데, 염색이나 탈색을 한 헤어는 더욱 쉽게 자극을 받고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모발에 염분이 있는 바닷물에 닿고, 제대로 닦이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모발 안에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심지 부분에 공기구멍이 뚤려 모발 단백질 조직의 결합 자체가 약해지게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는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해주는 것이다. 두피에는 닿지 않게 하면서 머리 끝 손상된 모발을 중심으로 적정량을 도포해준 후 15분 정도 방치하였다가 충분히 잘 헹구어준다.

◇ 당분간 헤어 스타일링 제품 사용 삼가야

당분간 헤어 스프레이나 젤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 및 염색 퍼머 등을 자제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요즘에는 손상된 모발에 사용하라는 헤어 리페어 기능의 전문 기능성 제품들과, 헤어 보습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어 자가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평상시 머리를 감을 때는 더운 물은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감고 시원한 물로 헹구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과도히 노출된 모발은 피부와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에 변화가 생겨 탈색이 일어나고 케라틴 단백질 조직이 파괴돼 건조해지며 푸석푸석하게 손상이 된다.

우리는 얼굴이나 노출된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품을 바르는 등 신경을 쓰지만, 막상 모발에는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헤어 에센스나 스프레이 같은 제품류도 나와있어 휴가시 챙겨가 사용하면 좋다.

◇ 바닷물 염분이나 수영장물의 화학성분 제거해야

해변이나 수영장을 다녀왔다면 딥클렌징하는 기분으로 샴푸를 충분히 해주어서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물의 화학성분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일반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딥클렌징은, 병원에서 전문 약용샴푸를 이용한 두피 클렌징이나 전문 기기 및 헤어 리페어 레이저 등을 이용한 두피 스케일링을 받으면 좋다.

단백질 결합조직이 끊어진 모발은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모발이 된다. 이미 이렇게 된 모발은 회복은 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과감히 커트해 준 후 남은 모발의 건강만을 가꾸어주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평상시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단백질과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은 모발 건강을 위한 기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