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호르몬 다양한 감정.감각기능 관장

중앙일보

입력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성적 욕망 뿐 아니라 두려움과 공포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감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쥐 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없는 경우 이들 다양한 감각에 대한 반응은 보였지만 감각의 정확성이나 크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성호르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성호르몬 기능에 유전자 변형을 가한 쥐를 비교한 결과 성호르몬 활동에 제약을 받은 쥐는 같은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약했으며 이에 따라 감각기관의 전반적인 반응에 에스트로겐에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호르몬의 부족은 인식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노화과정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성호르몬의 기능은 성욕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 뿐 아니라 배고픔, 목마름, 통증과 같은 일반적인 감각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도 작용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케이스 켄드릭 박사는 에스트로겐은 성욕을 관장할 뿐 아니라 기억 능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성호르몬은 신경 회로 연결을 최적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켄드릭 박사는 "성호르몬이 없다면 감각 시스템이 작용은 하지만 제대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호르몬의 기능에 관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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