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업, 어린이 언어습득력 향상시켜

중앙일보

입력

음악 수업이 어린이들의 언어 습득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학 신경심리학과 아그네스 찬 교수는 '신경심리학' 7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어린 시절 음악 훈련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단어의 기억능력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피아노, 바이올린 등 클래식 음악 악기를 배우는 6-15세 남아 45명과 음악수업을 전혀 받지 않는 비교그룹 남아 45명을 대상으로 음악수업과 언어능력 간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음악 수업을 받는 어린이들은 암기력 테스트에서 20%나 더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언어습득 능력의 효과는 음악수업을 채 1년도 받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도 뚜렷이 나타났다.

앞서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도 음악가들의 경우 언어능력과 상관있는 뇌 왼쪽 측두엽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서를 지난 1995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또 음악 수업이 어린이들의 이미지 기억능력도 향상시키는지 여부를 살펴봤지만 음악 훈련과 시각적 기억력은 상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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