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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지치면 '룸콕'…'불멍' '닌텐도' 패키지, 호텔의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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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의 한 모닥불 영상. 사진 유튜브 캡쳐

유튜브의 한 모닥불 영상. 사진 유튜브 캡쳐

새해를 맞은 호텔업계가 룸콕(room+콕)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대면 접촉을 줄이고 객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해 ‘집콕’ 소비자들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최근 ‘스위치 투 해피’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이용객은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와 조이콘(컨트롤러) 2개, 인기 게임 3종을 받아 가족들과 객실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1층 가든카페 대표 메뉴로 구성된 시그니처 베이커리 박스도 제공된다. 가격은 프리미어 디럭스룸 성인 2인, 어린이 2인 기준 40만원(VAT 별도)부터다.

‘불멍’ 패키지를 내놓는 호텔도 나왔다. 플라자 호텔은 광화문과 시청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에 전기 벽난로를 설치하고 룸서비스로 와인을 제공하는 패키지(38만원, 세금봉사료 별도)를 내놨다. ‘불멍’은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고 멍하니 있는 것에서 시작된 말로,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벽난로나 모닥불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위생 지침도 강화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방역·위생을 전담하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팀을 신설했다. 호텔 토스카나는 체크인 기준 3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고객에게 밀박스와 카바나(수영장 등에 있는 개인형 휴식 공간) 혜택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을 불문하고 새해 핵심 키워드로 ‘안전’이 부상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전국민적 피로감과 우울감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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