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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쓰면 3만원 주는 동백전…9일부터 다시 캐시백 지급

중앙일보

입력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체크카드).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체크카드). [사진 부산시]

부산 지역 화폐인 ‘동백전’의 캐시백(적립금) 지급이 9일부터 재개된다.

1인 월 30만원 사용한도에서 캐시백 10% 제공 #월 충전금액 총 1000억원 넘으면 캐시백 중단 #

부산시는 예산소진으로 중단된 동백전 캐시백을 9일부터 다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예산 규모와 사용자의 월평균 충전금액(동백전 사용액)을 고려해 1인당 월 30만원 한도에서 10%까지 캐시백을 해주기로 했다. 동백전을 월 30만원 쓰면 현금처럼 쓸 수 있게 3만원을 적립해준다는 뜻이다. 캐시백 예산은 시비와 국비로 마련했다.

 부산시는 캐시백 예산의 조기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동백전 발행 한도도 월 1000억원으로 정해 오는 2월 말까지 우선 시행한다. 1월 동백전 사용액이 1000억원이 넘으면 캐시백 혜택이 일시 중단되고, 다시 2월에 사용액 1000억원 한도에서 캐시백 10%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019년 말 출시된 동백전은 1인당 월 100만원 사용에 10% 캐시백 조건이었으나 캐시백 예산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지 부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월 사용 한도 50만원, 캐시백 6%로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도 사용액이 늘면서 예산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7월부터 월 10만원 사용 한도에 캐시백 10%, 10~50만원 사용 때 캐시백 5%로 한 번 더 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예산이 모두 소진되자 캐시백 지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올해 국비 지원을 받아 캐시백 예산 600억원을 확보해 다시 캐시백 지급에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동백전 캐시백 혜택을 조기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동백전 발행액은 1조24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캐시백 예산(시비+국비)은 916억원이었다. 높은 비율의 캐시백으로 동백전이 인기를 끌면서 예산이 많이 투입됐다.

 동백전 캐시백이 재개되면서 지역 소비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온라인 지역 상품몰인 ‘동백몰’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연동된 부산은행 ‘썸패스’ 가맹점 5만개에서 동백전 결제가 가능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자가 아직 선정되지 않았으나 부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골목상권의 소비 진작을 위해 조기에 캐시백을 지급해야 한다는 정부 대책(2020년 12월 29일)에 따라 운영대행사(KT)와의 계약을 지난 12월 31일에서 2021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다.

 부산시는 향후 지역 화폐 결제 시스템과 부가서비스를 운영할 사업자를 2월에 다시 선정해 오는 3월 중에는 더욱 다양한 기능과 혜택을 탑재한 동백전을 만들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새해 지급되는 캐시백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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