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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440명 목숨 앗은 코로나···누적 사망 1000명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4일 오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인천시 계양구 한 요양병원 건물 외벽에 간판이 걸려 있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48명 나왔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4일 오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인천시 계양구 한 요양병원 건물 외벽에 간판이 걸려 있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48명 나왔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26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1007명이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건 지난해 2월 20일로 11개월 만에 1000명을 넘었다.

특히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를 보면 20명(12월 29일)→21명(12월 30일)→17명(12월 31일)→25명(1월 1일)→20명(2일)→19명(3일)→26명(4일)으로 일주일 만에 총 148명 늘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15%가 일주일 만에 발생한 셈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은 분이 440명까지 급증했고 누적 사망자는 오늘 1000명을 넘었다”며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던 70대 이상 어르신들이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3일 오후 119구급차가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3일 오후 119구급차가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노약자가 계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는 확진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고 끝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제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는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주고, 방역 당국은 현장의 이행 실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55%이지만 연령대별로 차이가 크다. 특히 고령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 중앙방역본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명률은 80대 이상의 경우 16.86%에 달한다. 이어 70대 5.51%, 60대 1.14%, 50대 0.27%, 40대 0.08%, 30대는 0.05%로 감소한다. 30대 미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

정 총리는 “최근 교정시설, 요양병원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가용한 방역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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