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부랑인시설 지원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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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30일 전국 부랑인 수용시설 중 상당수가 대규모로 운영되면서 수용자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복지부는 특히 부랑인 수용시설에 장애인과 정신질환자, 노인 등이 섞여 있어 수용자의 특성별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분리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은평의 마을'의 경우 수용자가 1천900명이나 되는 등 상당수 수용시설이 수용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을 수용자 특성별로 분리 수용하고 정부 지원도 대폭 늘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용자 분리수용을 위해 기존 수용시설을 활용하거나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그러나 각 수용시설의 사정을 감안,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와 종교단체, 복지법인 등이 운영하는 부랑인 수용시설은 현재 전국에 37곳이 있으며 수용인원은 1만1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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