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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교수 강연부터 ‘과학 개그’ 까지…100만 조회수 기록한 과기대전

중앙일보

입력

2020 과기대전 겨울밤 과학 산책 [사진 과기정통부]

2020 과기대전 겨울밤 과학 산책 [사진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과기대전)이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 홈페이지·유튜브·네이버tv 등을 합산해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마무리됐다. 예능ㆍ뮤지컬ㆍ게임ㆍ개그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과학문화 콘텐트를 내세워 ‘과학은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탈피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21일부터 일주일간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열려 #전통적인 강연, 실험은 물론 예능, 여행, 뮤지컬, 공연, 게임, 개그와 만난 과학

지금까지 과학을 주제로 한 문화 콘텐트는 대부분 강연이나 실험·책 정도에 머물러 대중적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과기대전은 공중파 방송국 공채 개그맨들과 과학 퍼포머(가수·유튜버·연기자 등)가 직접 기획한 과학개그 ‘개그사이(Sci)’, 과학 커뮤니케이터와 전문 연예인이 함께 우리 주변에 과학기술적 공간을 여행하는 과학 버라이어티 ‘미드나잇 사이캠프’, 과거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호기심 천국을 오마주한 ‘돌아온 호기심 천국’ 등의 콘텐트로 구성됐다.

2020 과기대전 겨울밤 과학 산책에서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2020 과기대전 겨울밤 과학 산책에서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7인의 과학자가 온라인 방청객을 대상으로한 과학 강연, 실시간 퀴즈 대결 등 생방송 콘텐트도 호응을 얻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겨울밤 과학산책’ 강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감염된 사람의 세포 전사체를 분석한 데이터가 쌓이면 누가 중증으로 갈지, 누가 경증으로 그칠지 예측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염자들의 자발적 참여도 독려했다. 이 교수는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은 유전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수록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유리하다”며 “감염자들이 혈액을 공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의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문화 행사 [사진 사이언스올 캡쳐]

과학문화 행사 [사진 사이언스올 캡쳐]

과기대전에 참여한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대학생 김지윤씨는 “과학은 무작정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여행이나 개그와 연결된 프로그램을 보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영상을 보게 됐고,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헀다”며 “과학이 조금은 친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 김남희씨는 “앞으로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개념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향후 과학 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과학 축제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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