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臟器 생산 '마스터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배아 줄기세포를 인체 장기로 분화시키는 '마스터 유전자'가 영국과 일본, 양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오스틴 스미스 교수팀과 일본 나라 과학기술연구소의 야마나카 신야 연구원은 29일 유전과학 전문지인 셀에 마스터 유전자의 존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함께 발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스터 유전자는 생물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되기 전 단계인 줄기세포를 어떤 장기로 발전시킬 것인지 총괄 조정하는 일종의 사령탑이다.

따라서 이 유전자의 발견은 줄기세포를 통해 원하는 장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열쇠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능력 때문에 스미스 교수팀은 켈트족 전설의 '불사(不死)의 땅'을 의미하는 '나노그'라고 명명했다.

마스터 유전자의 발견은 유전학자들이 오랜 시간 찾아 해맸던 '생물학의 성배(聖杯)'에 해당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논평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워싱턴 포스트는 유전학자들이 조만간 성인의 세포에서 잠자고 있는 나노그를 깨우는, 다시 말해 세포의 재프로그램화가 가능한지에 대해 실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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