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자업체, 신용카드형 체온계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싱가포르의 한 전자업체가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체온계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 신용카드 모양의 체온계를 개발했다.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스 일렉트로닉스사는 22일 신용카드 크기의 신형 체온계를 개발, 4주일내에 2만여개를 제작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매가는 개당 7싱가포르달러(미화 4달러)로 결정될 전망이다.

`글로우카드'(GlowCard)라 명명된 이 체온계는 사람의 이마에 갖다댈 경우 LCD 화면에 체온이 표시돼 몸의 이상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LED 화면의 색깔 변화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온계도 출시할 예정인데, 고온일 경우에는 붉은색, 정상 체온일 경우에는 녹색, 미열이 있을 경우에는 노란색이 각각 화면에 표시된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열을 감지하기 위해 반도체칩 센서를 사용하는 형태의 체온계는 자사 제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당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카드형 체온계에 다른 기능을 추가할 경우 스마트카드나 보안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미래에는 항공기 탑승권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