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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달나라 대통령···백신 확보 해야할 때 동문서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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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달나라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총력을 다해 백신을 사와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확보 실패를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국민을 속이려고 대통령, 총리, 장관, 여당이 만드는 말들이 앞뒤가 안맞아 금세 거짓말이 들킨다"는 글을 올리며 "국민을 바보로 알지 않으면 이럴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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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R&D 예산이 27.4조원인데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며 "달나라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백신을 언제 사와서 맞을 수 있나?’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내에서 개발해줄테니 기다려라'고 말하지 않는가"라며 "이미 전세계 30개국이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해서 코로나 종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성공할지 모르는 국내 개발을 기다리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 개발하기 위해 정부 R&D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백신을 당장 만들 능력은 없고, 백신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을 만들 능력이 안되면 빨리 백신을 사오는 판단력이라도 있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며 정부의 백신 도입 정책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차 교수가 주장한 '(백신을) 만들 실력이 없는 나라들은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실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누가 잘 만드는지 알아보고 과감하게 베팅하는 실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맞는 말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생뚱맞은 동문서답이나 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백신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총력을 다해 백신을 사와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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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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