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에 대한 전통 약초약국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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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나는 설사는 찬 것을 너무 많이 먹거나 소화불량으로 인해 일어나며 고열이나 복통이 따르게 된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1-2일 정도 굶으면 자연치유능력이 생겨 회복이 빨라진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설사에 좋은 전통 약초약국 처방

♣설사에는 두부, 으깬 감자, 당근수프, 흰살 생선, 달걀, 비피더스균이 들어있는 요구르트 등이 좋으며 몸 안에서 발효되는 호박, 맥주, 올리브유, 탄산음료, 유지류와 자극적인 커피, 고추, 홍차, 아이스크림, 차가운 우유 등은 피한다.

소화가 잘 안 되는 해조류, 버섯과 식물성 섬유가 많은 죽순, 우엉, 껍질이 단단한 콩도 삼가야 한다. 그러나 과일 중에서도 펙틴을 함유하고 있는 사과주스는 장의 내용물을 끈끈하게 만들어 설사를 막아준다.

♣ 구토증이 나는 설사에는 매실 엑기스가 효과적이다. 강력한 항균작용이 있는 매실은 만성설사를 비롯해 세균성 설사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푸른 매실의 과육 부분을 강판에 갈아 거즈에 짠 후 짠 즙을 약한 불에서 걸쭉해질 때까지 푹 끓여 한번에 반 컵 정도를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신다.

♣ 장염이나 세균성설사에는 꿀녹차가 좋다. 꿀은 살균력이 강해 중국의학에서는 티푸스, 장염, 세균성설사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녹차의 탄닌에는 항균작용이 있어 변을 굳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녹차 15g을 진하게 끓여 꿀 65g을 타서 하루에 한 번 마시도록 한다.

♣ 쑥 즙은 설사로 인한 통증을낫게 해준다. 쑥 잎에는 설사를 멎게 해주며 지혈, 진통에도 효과가 있다.

♣ 마늘에는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으며 장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마늘을 삶아서 물만 따라 마시거나 타지 않게 구워서 식전에 2·3개씩 먹으면 된다.

설사를 하는경우 많은 양을 먹어도 되지만 공복시에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외용약으로도 쓰이는데 감기로 인한 세균성 설사에는 다섯 배 정도로 묽게 만든 마늘즙으로 관장을 하면 좋아진다.

♣ 보리는 소화불량이나 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소화불량에 의한 설사에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리를 껍질째 검게 태워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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