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강원 동해서 11명 추가 확진
초등학교에서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해시, 27일까지 ‘동해 멈춤’ 기간으로 정해 #‘병실 부족’ 관광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
21일 동해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동해의 한 초등학교 확진자 가족 등 8명과 동해병원 접촉자 1명, 시민 1명, 공공기관 접촉자 1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동해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앞서 동해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병실이 부족해지자 관광 시설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했다. 이 시설엔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가 이송된다.
동해시는 지난 20일 오후 시설을 이용 중인 관광객을 모두 내보냈다. 이어 확진자가 머무를 수 있도록 수건 등의 생활 비품을 채웠다. 동해시는 확진자를 우선 생활치료시설로 이송하고, 향후 춘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수용 공간이 확보되면 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동해시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27일까지를 ‘동해 멈춤’ 기간으로 정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갑자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면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검사를 기다리다 지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기저질환이나 유증상자부터 먼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한편 동해시에서는 최근 초·중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43명이 무더기로 감염됐고, 동해병원에서는 환자·보호자·간호사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해=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