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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무더기 감염’ 동해, 오토캠핑장 생활치료시설 전환

중앙일보

입력

“병상 부족” 강원 동해서 11명 추가 확진

지난 20일 강원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주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강원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주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에서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해시, 27일까지 ‘동해 멈춤’ 기간으로 정해 #‘병실 부족’ 관광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

 21일 동해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동해의 한 초등학교 확진자 가족 등 8명과 동해병원 접촉자 1명, 시민 1명, 공공기관 접촉자 1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동해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앞서 동해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병실이 부족해지자 관광 시설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했다. 이 시설엔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가 이송된다.

 동해시는 지난 20일 오후 시설을 이용 중인 관광객을 모두 내보냈다. 이어 확진자가 머무를 수 있도록 수건 등의 생활 비품을 채웠다. 동해시는 확진자를 우선 생활치료시설로 이송하고, 향후 춘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수용 공간이 확보되면 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지난 20일 오후 강원 동해시의 한 관광 시설이 생활치료 시설로 전환됐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지난 20일 오후 강원 동해시의 한 관광 시설이 생활치료 시설로 전환됐다. 연합뉴스

 동해시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27일까지를 ‘동해 멈춤’ 기간으로 정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갑자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면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검사를 기다리다 지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기저질환이나 유증상자부터 먼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한편 동해시에서는 최근 초·중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43명이 무더기로 감염됐고, 동해병원에서는 환자·보호자·간호사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해=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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