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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시민도 기업도 유명 인사도 '십시일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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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K-방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처 우수 사례로 거론됐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국민의 의지가 있었다.

지난 7월 대전광역시 서구의 풍수해 현장에서 희망브리지 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흙탕물에 잠긴 가재도구의 정리를 돕고 있다. [사진 희망브리지]

지난 7월 대전광역시 서구의 풍수해 현장에서 희망브리지 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흙탕물에 잠긴 가재도구의 정리를 돕고 있다. [사진 희망브리지]

 많은 국민과 기업, 기관 등이 올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974억원을 기탁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두 차례 금일봉을 건넸고,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처,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등에서도 성금을 쾌척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삼성그룹 300억 등 성금 974억원 #구호 방역 물품 1572만여 점 전달 #수해의연금 333억 이재민 지원도

 삼성그룹이 300억원, 경기도·포스코·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50억원, 넷마블·미래에셋그룹·배달의민족·아산재단·엔씨소프트가 각각 20억원을 기부했다. 또 신협중앙회 15억6000만원, 현대중공업 12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10억9682만원, CJ·DB손해보험·두산·신세계·아람코코리아·하나금융그룹·한국투자증권·한화가 각각 10억원 등 모두 320개 기업·단체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했다.

 유명 인사들도 동참했다. 방송인 김종국·유재석·이경규, 배우 김혜수·송강호·송중기·전지현·한효주, 가수 T.O.P(빅뱅)·은혁(슈퍼주니어)·슈가(방탄소년단), 영화감독 봉준호, 야구선수 류현진과 축구선수 손흥민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방송인 이영자, 배우 박해일·수애·유해진·이민호·장혁·조보아·조승우, 가수 강다니엘·그레이·백현(EXO)·설현(AOA)·쌈디·찬성(2PM)·찬열(EXO)·카이(EXO)·헤이즈·호시(세븐틴)·황치열, 배구선수 김연경, 축구선수 김진수·황의조 등도 5000만원을 희망브리지에 맡겨왔다.

 시민들도 정성을 모았다. 지난 2~3월엔 희망브리지로 이름 대신 ‘힘내세요 대구’나 질병관리청 상담 전화번호 ‘1399’ 같은 응원 메시지를 사용한 기부가 잇따랐다. 이후에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100억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정부와 상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재난 피해 국민 구호에 힘써온 희망브리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월 말 설 연휴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했다.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이 머무르는 임시 생활시설에 구호 키트를 보냈다. 자가격리자나 생활지원센터 입소자, 재난 취약계층, 의료진 등 대상자에 따라 제작한 ‘맞춤형’ 구호 키트가 호평을 받으며 ‘K구호’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1월 말부터 지금까지 희망브리지 물류센터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낸 물품은 마스크 약 1000만 개와 손소독제 211만여 점 등 방역 물품, 식품 키트 192만여 개,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키트 17만 점 등 1572만5843점에 이른다. 또 중·고등학생에게 원격 수업에 쓸 태블릿PC 3만 대를 지원했다.

 방역과 심리 지원에도 힘썼다. 희망브리지 전문봉사단 대구지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다중이용시설·의료기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의료진을 위해 힐링키트를 지원했고, 포스코 등과 연계해 병원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희망브리지 재난안전연구소는 재난구호와 관련해 9회의 세미나와 정책 포럼을 열고, 6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체계적인 구호체계 확립에 힘쓰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이웃을 돕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다. 수해의연금으로 333억원을 모금하고, 구호 키트 1만6384개, 식료품 33만8662점 등 물품 64만 점을 수해 지역에 보냈다. 세탁구호차량이 전국을 누비며 침수 세대의 옷가지 24.5t을 세탁했다.

 기부는 연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수해의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던 배우 공유는 지난달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홍보대사 ‘자연인’ 이승윤도 가수 현자와 함께 ‘우리말 겨루기’ 상금 1000만원을 맡겨 왔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모든 직원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지만, 국민이 우리에게 보내준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공무원과 방역 취약계층을 도와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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