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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해맞이 온라인으로’…부산 일출 명소 4곳 해돋이 생중계

중앙일보

입력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이 새해 첫 일출을 촬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이 새해 첫 일출을 촬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2021년 신축년 새해 첫날 해돋이 명소 4곳의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다. 일출을 보려는 인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해운대 해수욕장·송정·장산·청사포 일출 장면 #1월1일 유튜브 통해 생중계…공식 해돋이 행사 취소 #용두산 타종행사도 취소…타종 모습 사전녹화해 송출

 해운대구는 내년 1월 1일 해운대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 장산 정상,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 지역 해돋이 명소 4곳에서 일출 장면을 촬영해 해운대구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새해 첫날 해운대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2분이다. 생중계 시간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운대구는 4원 중계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해운대구는 해운대 백사장에 일출 명소 4곳의 해돋이를 모두 볼 수 있게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운대구 축제팀 관계자는 “스크린을 설치하면 백사장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돼 스크린 설치 계획을 접었다”며 “공식적인 해돋이 행사도 일절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20만 명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20만 명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전인 지난해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20만명이 운집했다. 올해는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는 직원 80명을 동원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통로 10여 곳에서 QR코드 확인, 발열 체크 등을 하고 소독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통로 외에도 샛길에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이 방역 장비가 있는 곳을 거쳐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 축제팀 관계자는 “QR코드 체크로 방문자 이력을 남기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유증상자 출입을 막을 예정”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을 찾기보다는 온라인으로 해돋이를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해를 맞아 매년 용두산 공원에서 벌이던 타종 행사도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부산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용두산 공원에서 예정돼 있던 타종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타종 행사를 사전 녹화한 뒤 새해 온라인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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